똥차를 우연히 보면 재수없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초록색 똥차를 보면 뭐가 재수가 없다는 것인 지 모르겠으나 학창시절에는 그런 미신도 믿었습니다.
그런데 또 이런 말이 있었죠. 똥차를 그날 홀수로 보면 그 옴붙은 재수가 날아가버린다는...
그래서 어쩌다 똥차 한대를 보면 그날 하루 내내 지나가는 차들만 쳐다봐야 했습니다.
어떻게든 두 번은 더 똥차를 봐야 내 재수를 돌려받을 테니까요.
똥차 미신을 안 건 중학교 때였습니다.
추석인지 설날인지 명절에 사촌 언니가 가르쳐 준 징크스였습니다.
그 후부터 피곤해진 거죠. 몰랐으면 그냥 지나쳤을 일을...
요즘도 가끔 똥차를 보면 이 징크스가 생각나 왠지 찜찜한 맘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저는 꽤나 이런 미신을 믿었나 봅니다.
아니, 즐겼나 봅니다.
맨홀 뚜껑을 자세히 보면 회사마다 특유의 문양이 있습니다.
저희 초등학교에서는 맨홀 뚜껑 가운데에 새겨진 무궁화만 밟고 다녀야
하루 운수가 풀린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무궁화가 아닌 태양문양이나 한자로 쓰인 맨홀 뚜껑을 밟으면 재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저는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하고 등하교를 했습니다.
무궁화 맨홀만 밟아야 했으니까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키가 작아졌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철저하게 징크스를 지켰는데.
무의식 중에 빌고 또 빌었는데 제 삶은 그 바램처럼 행복으로 가고 있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제 친구 혜진이는 항상 문자를 보내서
"너와 나는 참 축복받은 거야. 우리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자"
라고 말합니다.
이것도 자기 최면이겠지요.
징크스를 안 지켰다면 내 인생은 어떻게 흘러갔을 지 끔찍하기만 합니다.
Thanks God.
U save me.